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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andalf3 | 2005/05/09 16:03 | 트랙백 | 덧글(1)
동성 결혼, 그 참을수 없는 억지
이천 사년 미국 대선의 판도를 좌우하는데 무시할수 없는 요소중 하나는 바로 '동성결혼' 입니다. 샌프란시스코 시장이 동성 결혼 인정서를 발급했다가 연방 정부에 의해 비합법 판정을 받기도 했고, 보수 진영은 너무나 새삼스럽게도 '결혼' 의 정의를 헌법에 못밖아 놓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십년 전만 하더라도 도무지 상상할수 없었던 일이 벌어지고 있는데, 혹자들은 이를 '진보' 라고 부릅니다만... 그것이 사실인지 한번 살펴 보도록 합시다.


먼저, '동성애' 자체에 대한 제 생각은 매우 열려 있음을 밝혀 둡니다. 두 인간이(동성이건 이성이건 간에) 서로를 사랑할수 있다는 사실 자체에 이의를 달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두 개인들 간의 사랑은 지극히 사적인 것으로, 그것에 대고 "이봐, 동성끼리 사랑한다는 것은 말이 안되잖아" 라고 말 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아무리 '동성간의 사랑은 불가능하다' 라는 명제에 증거들을 덕지 덕지 붙쳐 놓아 봐야, 사랑 하는 두 사람이 엄연히 존재하는 한 그런 논리들은 효력이 없겠지요.



하지만, 제도적으로도 그럴까요?



먼저, 여러분들은 '결혼' 이라는, 만물들 가운데 오로지 인간의 역사만을 통틀어 수천년간 지속되어왔던, 그리고 그 자체로서 아무런 문제가 없었던 이 제도가, 자동차 10부제나 세금 제도, 군 복무와는 완전히 다른 성질의 것임을 아셔야 합니다.


보통 어떤 제도의 성질을 완전히 바꾸어 버리는 것은, 특정 제도가 그 영향권 아래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어떤 식으로든 피해를 줄때에나 가능한 것입니다. 이를테면, 무리하게 시행된 자동차 10부제 때문에 통근길이 혼잡해지고 따라서 생산성이 떨어지거나, 혹은 도무지 말이 안되는 세금 제도 탓에 비익빈 부익부의 심화가 일어나는 상황들 말이지요. 지극히 일반적인 제도들 조차, 그런 상황이 아니라면 함부러 폐기되거나 뜯어고쳐져서는 안됩니다.


하지만 '결혼'은, 잘 가봐야 한세기를 넘지 못하는 그런 한시적인 제도들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인류가 지평선 너머로 떠오르는 문명의 태양빛을 본 바로 그 순간 부터, '결혼' 이라는 남녀간의 결합과 그 결합으로 부터 생성되는 '가족' 이라는 공동체는 인간 사회를 구성하는 기본 세포(물론, 자가 증식이 가능한) 역할을 해 왔습니다. 이 이슈는 일부 '사이비 진보진영'에 속한 사람들이 우습게 여기는 것과는 달리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우리 사회의 근간이, 바로 이 '결혼' 이라는 제도를 기초로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혹자들(제가 사이비 진보주의자들이라고 단정지어 말하는 이들)은 말합니다.



"이봐, 시대에 뒤떨어진 소리 하지 말라고. 너도 알다시피, 요즘은 이혼이 횡행하고 독신자가 늘어나는 세상 아니야? 그래도 세상은 잘만 돌아가고 있어. 전통적인 결혼과 가정이란 컨셉이 의미가 없다는 증거라구. 그걸 고집할 필요가 있을까?"



원 농담도. 단적으로 미국의 예를 보더라도, 그 사회가 잡음을 내는 와중에도 굴러갈수 있는 것은 바로 그 '전통적 미덕Traditional Virtues'의 수호정신이 사회 저변에 단단히 뿌리박고 있는 까닭입니다. 이혼이 횡행한다구요? 독신자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구요? 그게 도대체 전통적 결혼제도의 존속과 무슨 상관이 있단 말입니까? 범죄율이 늘어난다고 해서, 경찰권력이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지요.


사이비 진보주의자들은 '결혼' 을 '남녀간의 결합' 이라고 한정 짓는것이 더 이상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인류 사회가(그들 자신을 포함하여) 바로 그 결합을 기본중의 기본으로 하여 운영되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자, 이제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하겠습니다.



동성결혼(애초에 그런 컨셉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잠시 잊어 버립시다)지지자들은 이렇게 주장합니다. '결혼' 이라는 제도를 이성간의 결합으로만 국한함으로서, '동성결혼' 을 원하는 자들이 사회적으로 소외된다는 것이지요. 이 주장에는 몇가지 치명적 헛점이 있습니다.


우선, '결혼' 은 어떤 것도 국한하거나 독점하지 않았습니다. 전통적인 의미에서-이런 수식어까지 붙여야 한다는 사실이 참 개탄스럽습니단-의 결혼은 그 자체로 자연적이며 완성된 제도였고, 모든 문화권에 걸쳐 일반적이었으니까요. 동성애를 용인했던 로마인들은, 그러나 그것을 제도화 하는데에는 동의하지 않았습니다.(그 다양성을 존중했던 로마인들 조차 말이지요.) 한 시대를 앞서서, 동성애를 지고한 사랑으로 여기던 고대 그리스 인들 조차도 남성과 남성이 '혼인' 할수 있다는 생각은 해본적 조차 없습니다. 다시금 말하지만, '결혼' 제도는 그 누구도 차별하지도 소외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동성결혼 지지자들은, 이때까지는 존재하지도 않았던, 오로지 그들만이 공유하는 '결혼의 정의'가 마치 오래 전부터 있어왔던 양, '사회가 결혼이라는 제도를 휘두르며 우리를 소외시키고 있어요'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대체 가당키나 한 주장입니까? 수천년 전부터 아무런 문제 없이 존속해 왔던 한 특별한 제도에게, 자신들에게 애초에 부여되지 않았던 권익을 요구하는 것이 가당하다는 말입니까? 이것은 노예제도같은 인류악의 산물과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입니다. 어느 누구도 결혼으로부터 악덕을 발견하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여러분, 우리의 합리적인 현대 사회는 다양성을 존중합니다. 저 역시나 두 사랑하는 동성애자들이 함께 사는데에는 아무런 이의를 달지 않는 사람이며, 이러한 중도적 사고방식을 가진 정치인들과 법률가들이 내 놓은 제도가 바로 시민결합Civil Union입니다. 이 시민결합 제도는, 말하자면 우리 사회의 수많은 제도 가운데 하나를 더 추가한 것에 지나지 않으므로, 사회의 기반을 유지하는 동시에 동성애자들에게 합법적 결합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훌륭한 타협점입니다.


놀랍게도, 많은 동성결혼 지지자들은 이 시민결합 제도마저 거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태도는 참으로 억지라고 밖에는 표현할수 없지요. 앞뒤 제쳐놓고 내 마음에 들지 않는 사회는 나에 맞게 변화해야 한다고 외쳐보아야, 상식적인 사람들 이라면 그런 주장에는 귀를 기울일리가 없습니다.


바로 오늘 동성'결혼' 을 합법화 시킨다면, 내일은 인간과 동물, 인간과 무생물간에도 결혼이 성립할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우리 사회의 스탠다드는 실종되고, 사이비 진보주의는 모든 전통적 미덕들에 대해 반기를 들것이며, 결국 마지막으로 사수해야할 마지노 선은 무너지겠지요.


이전에도 말한바 있지만, 다원주의도 정도가 있습니다. 여러분은 관용과 무분별한 포용을 착각해서도 안되고, 진정한 진보와 천방지축의 날뜀을 동일시 해서도 안됩니다. 당연한 미덕은 당연한 미덕으로 남고, 사람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권익의 한계를 아는 사회야 말로 진정 살아갈 가치가 있는 세상입니다. 이 명제의 연장선에서, 저는 동성간의 결혼을 반대할수 밖에 없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 하십니까?




by Gandalf3 | 2004/08/27 07:47 | Thought | 트랙백(1) | 덧글(3)
이윤세, 그녀는 절대로 작가가 될수 없다
정성일씨와 이윤세씨의 인터뷰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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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일 l 귀여니 비판은 이모티콘에 몰려 있는데, 저는 그 이모티콘이 비주얼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마치 이야기 중간에 시각적인 클로즈업 숏이 등장하는 것 같다고 할까! 이모티콘의 사용에 대한 판단은 어떻게 내리나요?


귀여니 l 슬프고 엄숙하고 진지한 분위기에는 이모티콘을 안 쓰죠. <늑대의 유혹> 때 쓰고 보니 웃겨서 지웠어요. 반대로 코믹한 표정에서는 주인공이 이렇게 눈을 질끈 감고 입을 동그랗게 벌려요. (*0*) 근데 그걸 글로 표현하면 죽어요, 많이 죽고 재미도 없어요. 주인공이 뜨악 하는 순간이나, 놀라는 순간이나 위기에 부딪쳤을 때 그때 주로 많이 사용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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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친구의 문제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언필칭 '작가'는, 즉 만인에게 선보일 진지한 글을 쓰고자 하는 이는, 자신의 부족한 표현력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인육이라도 먹을 망정 '글' 이외의 도구를 사용하여 부수적 효과를 내려고 해서는 안됩니다.


이윤세씨가 쓰는 하이틴 로맨스의 유치찬란한 소재,(참고로 저는 늑대의 유혹을 읽어 보았습니다) 대본을 방불케 하는 수준 미달의 전개, 진부하기 짝이 없는 구성, 탈고도 한번 하지 않는 아마추어 기질 등등은 모두 극복할수 있는 악덕들입니다.


그렇지만 필력의 향상을 애초에 포기하고 문학과는 거리가 먼 이모티콘이라는 요소에 기댄 그가 그 자신의 말 대로 '괴테나 셰익스피어와 맞먹는' 작가가 되기는 요원해 보입니다.


톨스토이, 빅토르 위고, 찰스 디킨스, 그리고 톨킨과 C.S 루이스...시대를 뛰어넘어 여러 사람들에게 읽히는 대작들을 집필한 거장들은 저 단순한 알파벳의 조합으로 산을 움직이고 바다를 휘 저으며, 심지어는 인간성의 가장 미묘한 부분들마저 치밀하게 묘사해 내었습니다.


거장이란 바로 그런 이들을 위한 단어입니다. 작가란 바로 그런 이들을 우러러 보며 그들의 발자취를 따르고저 매진하는 이들에게 주어지는 호칭입니다.


그러나 불행히도 우리 시대의 십대 중에서는, '펜과 종이, 문장력, 그리고 작가의 영감' 그 이외의 것에 의존하는 이로부터 존재하지 않는 가능성을 발견하는 이들이 너무 많습니다.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입니다.



by Gandalf3 | 2004/08/23 09:33 | People | 트랙백(2) | 덧글(4)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저는 Gandalf3 입니다.


블로긴에서 세달간 웹로그를 운영해 온 후, 이제 이력이 붙었기에 이글루스에 분점을 내려고 합니다. 슬슬 어떤 화제들을 다루어야 할 것인지 감이 잡히기 시작했고, 더 이상 코멘트 하나 둘에 벌벌 떨지 않을 담력도 길렀기 때문입니다.


블로그의 정체성에 대해서라면, 늘 일관성이 있다고 잘라 말씀드릴수는 없습니다. 제 관심들은 서로 연관성이 전혀 없는 까닭입니다. 저는 Yaoi나 BL에 광적인 애호를 가짐과 동시에, 간단한 기독교 변증에도 관심이 있습니다. 미소년이라면 지하철에서 처음 본 모르는 누군가도 끝까지 바라봐줄 정도로 좋아합니다. 정장을 즐겨 입고, '파리의 연인이 유행하기 전 부터' 포켓 행커칩은 반드시 착용하고 돌아다녔습니다. 넥타이는 이십개, 합창단에서는 테너, 그리고 도구만 있다면 *브라우니*도 만들수 있어요.


그런 연고로 몇달간 중구난방으로 컨텐츠 관리에 고생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이라면, 어떤 것을 다루던지 읽는 분으로 하여금 잠시 생각에 잠길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할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다만, 지루해질 여지가 있습니다. 쓸데없이 길어질수도 있구요.


다른 사람이 쓴 긴 글, 처음부터 읽고싶은 마음이 썩 들지 않는다는 사실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마우스 휠로 드래그 쭈욱-해서, 도무지 왜 달렸는지 알수 없는 코멘트 한방 때려주시지는 않아도 좋습니다. 답글에 굶주리지 않을 정도의 내공은 간신히 쌓아 두었으니까요:)




자, 그럼 다음에 또 뵙기를 희망합니다. 우리는 같이 발전할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by Gandalf3 | 2004/08/22 14:03 | Usuals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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